
영화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주연배우를 맡았으며, 새로운 인생을 향한 도전을 '시동'이라고 표현했다. 10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킬링타임 영화로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아픔을 갖고 있지만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는 그 과정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본인의 의지와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반항아 택일과 의욕충만 상필
학교도 싫고 집도 싫은 반항아 택일(박정민)은 엄마가 준 검정고시 학원비로 중고나라에서 오토바이를 구입한다. 택일은 친구 상필(정해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고물 오토바이는 그대로 서버린다. 낑낑대던 두 사람에게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던 다른 오토바이가 택일의 오토바이 백미러를 걷어찬다. 추격전을 벌이던 택일과 상필은 사고가 나는 바람에 경찰서에 잡혀간다. 택일의 엄마(염정아)는 택일에게 뺨을 날리고 택일은 그대로 쓰러진다. 택일은 언제나 엄마를 걱정하지만, 가출을 결심하고 버스터미널에서 만원으로 갈 수 있는 군산행 버스표를 구매한다. 군산에 도착한 택일은 빨간 염색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경주(최성은)를 빤히 쳐다보다가 경주에게 아랫배를 걷어차이고 쓰러진다. 경주와의 짧은 첫 만남을 뒤로하고 오갈 데 없는 택일은 우연히 발견한 장풍 반점에서 숙식을 하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한편 택일과 똑같은 가출 청소년인 경주는 여고생 두 명과 모텔방에서 같이 지내게 되고, 상필은 대부업을 하는 아는 형 김동화(윤경호)의 소개로 수금업무를 하게 된다.
장품반점에서 만난 식구
장풍반점에는 가게 주인 공 사장(김종수), 주방장 거석(마동석), 배달 아르바이트 배구만(김경덕)이 함께 일하며 숙식한다. 택일은 거석과의 첫 만남에서 버릇없는 태도를 보이다가 거석의 예사롭지 않은 싸대기 한방에 기절하고 만다. 만나면 항상 투닥거리는 택일과 거석이지만 나름대로 정을 쌓아가며 장풍반점 생활에 적응해간다. 여고생 두 명과 모텔에서 지내던 경주는 동거녀들이 마음대로 남자들을 데려와 술을 마시자, 남자들에게 나가 달라고 말한다. 시바가 붙고 이내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경주가 기세 좋게 제압하는 듯했으나, 성인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다. 도망가는 경주와 이를 쫓는 깡패들이 장풍반점이 있는 골목길까지 다다르고, 우연히 빨간 머리 경주를 목격한 택일은 경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쫓아간다. 경주를 납치하려는 장면을 보고 택일과 구만이 말리면서 좁은 골목길에 소란이 일어난다.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밖을 내다보자 깡패들은 택일에게 경고한 뒤 자리를 떠난다. 택일은 떠나는 경주가 맨발인 것을 보고 본인의 신발을 벗어준다. 이후 경주도 장풍반점에서 서빙 일을 하게 되고, 공 사장은 자신의 딸이 쓰던 방을 경주에게 내어준다. 한편 상필은 혼자서 추심을 해보라는 동화의 말에, 혼자서 정육점에 들어가지만 정육점 사장이 상필을 밀치는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며 상필은 부상을 입게 된다. 경주를 쫓던 깡패들이 복수를 위해 장풍반점에 찾아온다. 깡패들이 행패를 부리다가 공 사장 딸의 유골함까지 부서지게 되고, 거석은 이성을 잃고 깡패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한다. 싸움으로 망가진 가게를 정리하던 공 사장은 과거를 회상한다. 거석은 과거 서울에서 잘 나가던 조폭이었고, 부상을 당한 후 장풍반점에 들어와 몸을 숨긴다. 방 안에서 신음소리를 들은 거석은 문을 열고, 목을 메달아 자살하려는 공 사장을 발견하게 된다. 공 사장은 딸을 잃은 슬픔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거석과의 만남으로 목숨을 구하고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소중한 건 네가 지켜
장풍반점에서의 소동으로 신분이 노출된 거석에게 조직 부하들이 찾아오고, 조직 간 싸움에 거석의 도움을 요청한다. 거석은 장풍반점을 지키기위해 결국 장풍반점을 떠난다. 택일은 엄마의 토스트 가게가 철거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되고 경주와 함께 엄마의 토스트 가게에 도착한다. 택일은 답답한 마음에 거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석은 "소중한건 네가 지켜"라고 말한다. 거석은 라이벌 조직에 찾아가 피튀기는 싸움 끝에 라이벌 조직을 정리하고, 동료 조폭에게 군산에 내려가 주방장일을 더 하고싶다고 말한다. 한편 택일의 토스트가게에는 사채업자까지 들이닥쳐 택일의 첫 월급봉투를 빼앗아간다. 결국 토스트가게는 철거되고, 사채를 갚기 위해 집까지 처분한 택일 가족은 상필의 집 근처로 이사를 가게된다. 이후 장풍반점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다. 구만은 주방에서 요리 연습을 하고 있고, 거석은 그걸 지켜본다. 경주는 공 사장의 양녀가 되어 빨간 머리를 까맣게 염색하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다시 택일 가족의 장면으로 돌아와, 택일이 중고나라에서 샀던 오토바이를 엄마와 타고 드라이브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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